logo

최종편집일 : 한국어

연재칼럼

    오늘 :
    512 / 766
    어제 :
    1,564 / 5,025
    전체 :
    1,329,942 / 31,308,021

인류의 역사가 문자로 기록되기 시작한 이후로도 인류의 역사는 문자 그대로 弱肉强食의 역사였다. 최초의 원시시대로부터 약육강식은 당연한 삶의 방편이요, 세상을 살아가는 처세술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최소한 문자가 우리의 문명을 일구기 시작할 무렵부터 이 약육강식의 세상위치 뒤에서 적어도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 구별되는 名分正義의 소리를 조금씩 내면서 그래도 인간으로써 무엇인가 좀 더 고상한 것을 추구해야 한다는 자각과 노력이 시작된 것이다.

 

 

적어도 사람을 하게 하고 죽이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고, 자신의 것을 방어하는 등 부득이한 전쟁이나 기타의 경우가 아니면 사람이 사람을 상하게 하는 것이 매우 잘못된 것임을 인류문명의 언저리에서 良心의 소리를 만들어 가기 시작한 것이다. 역사발전의 原動力이 약육강식의 틀 속에서 이루어지어 왔지만, 양심의 소리를 담은 인류문화의 정의담론이 자리를 잡고 적어도 인간행동의 잘못을 지적하면서 종교나 다른 가르침을 통하여 우리 내부의 모순들을 고발하여 온 것이다.

 

 

20147월을 살아가는 오늘날의 우리의 모습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을,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민항기가 폭파되는 모순을 보고 있는 것이다. 언제나 이러한 인류의 잘못된 罪惡들을 다 청소하고 그야말로 성경에서 그려지는 천국과 같은 세상에서 우리 모두 사랑하고 아끼며 살 수 있을 것인지 긴 한숨을 쉬어 볼만도 한 것이다.

 

 

1945년 이후 전쟁 및 분쟁으로 죽은 사람이 3000만에 다다른 현실은 아직도 현 세계는 평화라는 깃발아래 갈등과 분쟁의 사각지대서 신음하는 고통의 삶이 많다는 것을 우리에게 큰 의문으로 던지고 있는 것이다. 2000에서 2001년 사이 러시아는 체첸의 수도를 점령하면서 10만명을 살상했고, 1987-1988 인도는 1만명의 목숨을 희생하면서 스리랑카를 평정한 아픔도 인류는 금방 잊고 있는 것이다. 에디오피아는 50만의 반란군을 살상, 모잠비크는 40만명을 살상,1994-96 세르비아는 수십만의 보스니아 사람들을 살상,1994 르완다 후투족이 25만 투치족을 살상, 수단의 아랍족이 2004까지 약 200만의 흑인 살상 등 현존하는 인류의 문명패러다임은 말로는 平和와 정의를 말하면서 이렇게 많은 해서는 안 될 일들을 그냥 넘기고 있는 것이다. 混沌暗黑의 중세보다는 많이 발전했지만 대결과 모순의 인류문명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전환되고 있지 못하다는 反證인 것이다.

 

 

지난 세대들 내내 이러한 인류의 문명의 가혹성에도 불구하고 반성을 모르는 집단들의 이기주의가 각종 언론들의 선동으로 줄어들고 있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이러한 아픔을 당하지 않는 당사자들이 어쩌면 이러한 비정상적인 살상들을 인류역사의 한 필요악적인 과정으로 보고 있지는 않는 것인지 反芻해 볼만한 일인 것이다.

 

 

특히 제3세계의 매체들은 미국을 특별히 지목하여 지체 없이 제거되어야 할 공적, 모든 사태의 원흉으로 선전선동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소련제국의 해체이후에도 공산주의의 잔재로 제3세계에 심어진 미국에 대한 극렬분자들의 활동이 중단된 것은 아닌 상황이고 1993년 이후 중동에서 일기 시작한 새로운 테러리즘의 물결을 보면 아직도 갈등과 대결의 인류문명의 문제점을 우리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문제가 미국만이 해결 할 수 있는 문제는 더더욱 아닐 것이다. 다음의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은 무엇인가?

 

 

우리는 어떤 종류의 평화를 찾고 있으며 과연 가능한 것인가?

우리는 평화를 얻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아직도 인류는 조그만 민족국가내의 분쟁부터 산발적인 테러리즘, 그리고 정규전이 왜 시작되며, 이러한 葛藤 속에서 正義不義의 문제, 진정한 평화는 가능한지에 대한 명확한 해결책을 갖고 있지 못한 상황의 한 복판에 있고, 문명의 결점이 치유되는 근본적인 사상과 제도의 정착이 없이는 우리는 아직도 많은 자기모순 속에서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이중적인 인류의 문명패러다임속에 포로로 지낼 것이다. 20세기에 군사작전의 직접적 결과로 죽은 사람은 약 3500만명에 이르고 그 중 2500만이 민간인이란 사실에 우리는 현 인류문명의 결점에 대한 근본적인 洞察을 해야 할 시점인 것이다.

 

 

인간의 모든 상호관계는 엄격한 正義에 비추어 볼 때 절대적으로 葛藤戰爭의 한 형태인가라는 질문을 해 본다. Karl Marx가 인간관계의 역사는 필연적으로 대결의 역사라 정의하고 갈등구조속의 인간을 조명한 것이 공산사회주의 권의 붕괴로 버려지어야 할 낡은 이념인가라는 질문도 있는 것이다. 최소한 현 인류의 문제점을 치유하는 한 분석의 틀로써는 참고할 충분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종교와 문화의 차이가 갈등을 조장하는 정도가 더 심화되는 인류문명의 한계성(limit)에 대한 분명한 우리의 인식이 있어야 할 것이다. 人間本質의 문제를 깊이 통찰하고 많은 사람들이 정의에 기반 한 옳고 그름으로 행동을 하기보다는 자신의 안전이나, 利益만을 추구하는 존재로 전락하는 이기적인, 가치부정적인 인류문명의 확산은 분명 우리들의 不幸만 키울 것이다. 우리가 모두 정신을 차려야 할 것이다. 물질주의가 너무 만연하고 정신문명이 대접을 받지 못하면 이러한 현상은 더욱더 커질 것이다.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정신적으로 아름다운 세상만이 이러한 것을 치유할 것이다.

 

박태우 교수의 푸른정치연구소